30장 1-38절
출애굽기
30장 1-38절
1-10.『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길이가 한 규빗, 너비가
한 규빗으로 네모가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이어지게 하고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두를지며 금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쪽에 만들지니 이는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지성소 앞에 놓아둘 분향단을 만드는 규례다. 1절로부터 16절은 향단과 향로를 만드는 방법을 지시하셨고, 17절로 21절은 물두멍을 만드는 규례요, 22절로 38절은 향기름과 향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성소에 있는 향단의 향기는 지성소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하심으로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8장 3절에서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성막에서 기도를 상징하는 분향단을 가리켜『지극히
거룩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도는 세상을 위해 기도를 하면 안되는 것이다.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만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찌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분향단 (미즈베아흐 미크타르 케토레트)은 향(케토레트)을 태우는
곳(미크타르)인 단(미즈베아호)이다. 분향단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 45.6cm에 높이 912cm정도였으며 위치는 성소의
중앙, 지성소 맞은 편에 놓여졌다
조각목(쉬팀ִׁטִּֽים:기본형은 쉬타)은 찌르다, 매질하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성령으로 율법(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을 마치는 말씀의 나무(생명나무)라는 의미가 된다. 즉
생명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길이가 한 규빗, 너비가 한 규빗으로 네모가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이어지게 하고』분향단 뿔 역시 번제단의 뿔과 동일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뿔은 구원을 상징한다. 구원을 상징하는 예가
성경에 여러 곳에 있다. 시편 18편 2절에 다윗이 하나님을 가리켜『나의 구원의
뿔이시요』라고 찬송하고 있다. 열왕기상 1장 50절에는『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제단 뿔을 잡았으며』, 열왕기상 2장 28절에
요압 역시 솔로몬 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제단 뿔을 잡았다.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두를지며 』분향단은 땅바닥에 닿는 아래 바닥을 제외하고는 전부
금으로 싸야 했다. 이처럼 분향단뿐 아니라 성막의 주요 기구를 모두 정금으로 도금한 이유는 금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금은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말씀을 의미한다. 즉 금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며, 그 변하지 않는 속성에
있어 하나님의 언약의 불변성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금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쪽에 만들지니 이는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금고리 둘에서, 법궤와 번제단의 고리는 네개인데 비해 분향단의 고리는 두개였다. 표면적으로는
분향단의 크기가 작았으므로 두개의 고리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제사장과
하나님이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한편 이러한 고리에는 채(pole)가
꿰여졌는데, 그것은 이동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광야에서는 수시로 성물들이 옮겨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향단 이외에도 법괘나 진설병 상 및 번제단에도
이러한 고리들이 있었다.『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이는 법궤를 운반할 때 쓰이는 채(pole)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바로 앞쪽 성소 부분에 분향단을 두라는 말이다 따라서 분향단은
성소의 여러 기구 중 속죄소에 가장 가까이 놓여 지게된다. 여기서 속죄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이고, 분향단 위에서 타오르는 향은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와 기도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분향단이 속죄소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가장 가까이에 계셔 기도를 듣고
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아침마다(바보케르 바보케르) 아침을 뜻하는
보케르가 반복 되어서 아침마다 라는 말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즉 이는 분향의 때가 아침이어야 함을
특별히 강조해 주는데 이 시간은 등불을 끄는 시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해가 돋을 때 제사장은 등불을
끄는 일과 향을 피우는 일. 이 두 가지 일을 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했음을 알 수있다. 영적으로 항상 깨어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향기로운 향은 하나님께로 기도가 상달된다는 것이다. 등불을 손질할 때 마다 향을 사른다. 손질하다로 번역된 야타브는 좋게 만들다, 잘되게 하다, 단장하다는 뜻이 있으며 기쁘게 하다는 의미도 갖는다.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해가 지면 제사장은 다시 등불을 켜기 위하여 성소에 들어가야 했는데 이때 분향도 함께 드리라는 말이다. 이와 같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드리는 이 분향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대한 기도를 중단해서는 안됨을 말해 준다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타미드 레도로테켐) 끊임없이(타미드) 너의 대대로(레도로테켐)라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타미드는 규칙적으로 라는 의미이다. 즉 향을 계속적으로 태우되 매일 아침과 저녁. 규칙적으로 피우라는
말이다.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다른 향(케토레트 자라)에서, “자라”는 주르의 분사형으로 원래는 곁길로 들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이방인이라는 의미가
파생했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레위기10장 1-3절에 있는데, 곧 아론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은 예이다. 제사에 사용하는 불은 번제단에서 타고 있는 불을 가져다가 사용해야만 하는데, 다른 곳에서 불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번제단의 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면 구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번제단과 상관없는 불을 사용했다는 것은 십자가 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오늘날에도 기독교인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모든 종교에서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자들이 바로 다른 불을 제사에 사용하는
자들이 된다.
제사에 있어서 세가지 원칙이 있었다. 잘못된 불을 드리지
말 것, 제사에 있어서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 것, 누룩을
넣지 말고 먹을 것, 이 세가지였다. 분향단은 그 생김새가 번제단과 유사하여, 제사용으로
잘못 사용할 소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분향단은 단 자체가 향기롭고 깨끗한 것이기 때문에, 그 위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거나 술을 붓게 되면 깨끗함을 상실하고 본래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성막의 기구들은 모두가 고유한 용도만을 갖고 있었으며 중복해서 사용될 수 없었다.
『아론이 일년 일차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년 일차씩 대대로 속죄할찌니라 이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일 년 일차씩” 7월 10일 속죄일을 의미한다. 이 날에는 지성소와 성막 본체 및 성막 내의 모든 기구들을 피로써 정결케 하는 의식이 집행된다.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비록 분향단이 매일 하나님께 향을 바치는데 쓰는 성구이긴 하나 그 자체가 거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같은 성구도 근본적으로 죄인인 제사장의 손에 접촉되는 동안 의식적인 부정을 입게 되었을것이니
하나님 앞에서 계속 거룩한 기구로 사용되기 위하여서는 매년 한번씩 반드시 피로써 정결케 해야 했던 것이다. 곧
성소에서 쓰이는 모든 도구들은 먼저 피로서 정결케 되어야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쓰이기에 합당한 거룩한 도구,
즉 성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날마다 죽노라 라는 말을 기억해야만 한다.
속죄제의 피는 죄사함을 받기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인 수송아지나 수염소, 수양 등의
피를 가리킨다. 지극히 거룩하니라(코데쉬 카다쉼) 거룩함을 뜻하는 '코데쉬'를
반복 사용해서 거룩하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는 구절이다. 지극히 거룩하다는 말은 본래 지성소에만 해당되는
말인데 이 말이 분향단에도 적용된 것은 분향단이 지성소의 한 기구로 취급됨을 의미한다. 원래 성소와
지성소의 구분이 있기 전(아론의 아들들이 다른 불을 드리기 전)에는
분향단이 법궤와 가까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불을 드린 이후 성소와 지성소의 구분이 생겼다. 그래서 분향단이 성소 내에 있으나 지성소와 가장 가까이 있으며 그 의미에 있어서도 지성소적 성격에 가까움을
시사한다. 한편, 영적으로 이것은 분향단 위에서 피어 오르는
향, 즉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매우 값지게 간주한다는 의미가 있다
11-1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
성막의 식양과 그 제조법에 대하여 지시하신 것에서 잠시 벗어나 11-16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의무적으로 바쳐야 할 세, 곧 생명의 속전에 관하여 지시하시는 말씀이다. 고대 사회에서 인구조사는 정치적 권위를 나타내는 한 방법이었으며 세금 징수와도 밀접히 연결되었다. “조사받은 각 사람”에서, 사람은 이쉬로 남자를 가리킨다 이것은 당시의 관례대로 성인 남자(20세 이상된 남자)만 인구 조사에 포함시켰음을 반영한다. 이처럼 성인 남자만을 계수한 목적은 그들로 군대를 조직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속전에 해당하는 '코페르'는 덮개'란 뜻이다. 따라서 생명의 속전이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의 피를
덮어 죄없는 것으로 인정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드리는 일종의 배상금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이 속전 제도는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출애굽 사건을 배경으로 제정된 것이다.
질병에 해당하는 네게프의 뜻은 “치다, 때리다”이다. 따라서
여기서부터 역병이란 말이 파생되었는데, 그러나 이것은 정확히 어떠한 질병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인구 조사받은 자마다 생명의 속전을 바치도록 하는 목적이 이러한 질병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란
그것은 곧 자신이 장성하여 이제 이스라엘 공동체의 어엿한 일원으로 계수받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해 주신 하나님의 구속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속전을 지불하라는 의미이다. 성경에서 인구 조사와 관련하여 실제적으로 질병을 당한 경우는 다윗시대의 인구 조사 사건이 있다(삼하 24장).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성경에 나오는 세겔의 단위에는 세가지가 있다. 그것은
성소 세겔과 왕실 세겔'(삼
하14:26) 그리고 일반 세겔이다. 여기서
일반 세겔의 중량은 약 114g이나 성소의 세겔은 이보다 가벼운9.7g
정도이다. 그리고 왕실 세겔은 대개 일반 세겔의 두 배 무게이다. 따라서 성소의 세겔로 환산한 양은 일반 세겔보다 경감된 양임을 알 수 있다.
가진것 없이 광야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속전으로 바쳐진 반 세겔은 모세 당시 성막 건축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대에 가서 이것은 정기적인 성전세가 되었다(마17:24). 한편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격을 때에는 반 세겔이 1/3세겔로 줄어 들기도 했다(느10:32). 히브리 무게 단위 중 가장 작은 단위로 1게
라(Gerah)는 0.57g이다.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 곧 이십 세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이스라엘 사회 에서는 이십세 이상의 남자를 장정으로 인정했다
이들은 전쟁에 출전했고,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 그리고
레위인도 20세가 되어서야 성전에서 일할 수 있었다.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내지 말찌며』빈부에 관계없이
속전 액수가 동등하게 부과된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존재임을 뜻한다. 즉 이스라엘 백성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죄인이었으나,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입어 똑같이 생명을
얻었던 것이다. 따라서 구원받은 생명에는 결코 차별이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천한 자나 귀한 자를 막론하고 택한 백성의 생명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을 친히 생명의 속전으로
하나님께 내어 주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의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속하리라』봉사로
번역된 아바드는 '일하다, 섬기다'는 의미이다. 이는 단순히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신분으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쓰라”로 번역된 나탄은 주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문자대로 번역하면 '회막을 섬기는 일에 주라'가 된다.
당시 일반적으로 인구 조사를 통해 징수한 세금이 국고로, 혹은 왕 개인의 소유로 귀속된데
비해 이스라엘에서는 이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되어졌다. 하지만 이 세금은 원래 생명의 속전으로 거두어진 것이므로이러한
조처는 당연하다. 여기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의 원칙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이 바친 속전으로 성막 기구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때, 첫째, 자신들이 구속받았음과 둘째,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종교적 공동체에 동등한 권리를
갖고 참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두고 두고 기념할 수 있는 기념비적
사건이 되는 것이다.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속하리라"란
말은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한 기념이 되리라' 라는 의미가
된다.
17-2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할지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물두멍은 놋거울로 만든 일종의 커다란 세수대야로서 번제단 앞 성소 입구에 위치했다. 그
용도는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혹은 제사를 드리기 전 먼저 손발을 씻기 위한 것이었다. 제사장들이 여기 이 물두멍에서 손발을 씻는 행위가 의미하는 바는 물론 일차적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가거나 제사
의식을 집전하기 전 사막의 흙과 먼지로 더렵혀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다는 정결례였다. 그러나 영적인
의미는 의미는 손, 발을 씻는 것은 예수님이 베드로의 발을 씻겨주신 것처럼 회개를 가리킨다. 요한복음 13장 8-10절에서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회개는 죄를 고백하고 반성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자신이 어둠에 처해 있었음을
고백하고, 돌이키는 것이다.『돌이킨다』는 것은 세상에 대해, 죄에 대해서 죽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씻어주신 것은 죄의 문제가
아니라 어둠으로부터 빛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육적 몸이 죽어야만
한다. 예수와 함께 죽은 자는 목욕한 자가 된다. 매일 같이
죽었음을 기억하는 것이 손과 발을 씻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3장 21절에서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하나님은 성소와 번제단 사이 중간에다가 물두멍을 만들라고 하셨다. 죄인은 성소에 들어가지 못한다. 죄에 대해서 죽은 자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놋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불뱀에 물린 자들이 장대에 들린 놋뱀을 바라보면 살리라
라고 하신 그 말씀으로 놋뱀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물두멍에서 물로 씻는 것은 물세례로서
죄에 대한 죽음을 상징한다. 십자가의 죽음은 부활을 예표하는 것이다.
죄는 씻는 것이 아니라, 죽어야 하는 것이다. 로마서
6장 7절에서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난다고 말을 한다.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 할찌니라』비록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부정한 몸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이는 곧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침범이 되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그는 물로 씻어(죄의 몸이 죽어) 정결케 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찌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이러한 의식적인 규례는 구약제사
제도가 지속되는 동안 아론과 그 자손인 제사장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영적인 의미는 제사장직을
지니고 있는 성도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성도는 죄에 대해서 물에서 죽은 자이고, 혼에 대해서 불에서 타 죽은 자임을 기억해야만 하는 것이다.
22-3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가지고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너는 그것을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상과 그 모든 기구이며 등잔대와 그 기구이며 분향단과 및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내게 거룩한 관유니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라』
상등 향품에서, 상등에 해당하는 원어'로쉬'는 머리, 최고' 등의
뜻을갖고 있다. 즉 향품 가운데 최고품을 가리킨다. 따라서
향품들은 모두가 인도를 비롯하여 외국에서 수입되던 귀한 것들이었다. 그러므로 이것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은 자기의 전부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라는 혼은 태워버려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을 받으시고, 하늘의 옷으로 입혀주시는 것이다.
액체 몰약은 아라비아, 동 아프리카 등에서 나는 감람과의 관목 껍질을 벗겨 거기서 흘러
나오는 즙을 채취한 것이다. 용도가 다양하여 애굽에서는 방부제, 페르시아에서는
향수. 그밖에도 진통제, 건위제따위로 쓰였다. 육계는 애굽, 팔레스틴 뿐 아니라 그리이스와 아라비아에서도 매우
귀중하게 취급되던 희귀한 향물이다. 월계수와 같은 나무의 껍질에서 채취한 것이다. 창포는 못가나 습한 땅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부터 얻어지는 향재이다. 주로
인도로부터 수입되었으며 방향제로 사용되었다. 공동 번역은 이를 향초 줄거리로 번역하고 있다.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관되는 것이다. 장사 지내기
위해 향을 준비하는 것이다.
계피는 계피나무의 껍질을 벗겨 만든 방향제이다. 씹으면 은근히 쏘면서 달콤한 맛이 난다. 관유는 하나님의 성소에서 쓰인 물건이나 사람을 성별하는 데 쓰는 거룩한 기름이다(29:7). 향을 제조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유대의 전승에 따르면,
각 향 진액만을 추출한 후 이것에 감람유를 정교히 배합하여 관유를 만들었다고 한다.
『너는 그것으로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회막은 성막 본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회막이란
이름은 여호와께서 그곳에서 모세와 이스라엘을 만나 주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상은 떡상(진설병 상)을 가리키며 그 모든
기구는 이에 부속된 기구, 즉 대접과 숟가락. 병과 붓는잔
등을 가리킨다. 관유를 성막 기구들에 바르는 목적은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위해 특별히 구별된 것으로서 더 이상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서는 안됨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아론과 그 아들들 역시 죄있는 인간 중에서 선택된 자들이므로
기름을 발라 의식적인 정결을 힘입어야 했다. 이처럼 기름을 바르고 붓는 행위는 성막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되는 기구 및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것으로서 거룩하다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해서였다.하나님께서는
관유를 이스라엘 대대로 제사장들을 성별케 해주는 기름으로 인정해 주시겠다는 뜻이다.
향은 일상 생활에서 잔치나 연회(겔23:41), 그리고
장례식 때에(대하16:14;21:29) 긴요하게 사용되는
외에도 특히 화장이나 미용의 용도로도 애용되었다. 따라서 고급 향 재료로 만든 관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같은 용도에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하기에 층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관유는 오직 하나님의
일에 쓰기 위해 만들어진 거룩한 기름이므로, 여하한 경우에라도 다른 목적을 위해서는 사용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방법대로 만들어진 관유는 오직 성소에서만 사용되어져야 했기 때문에 다른 목적이나 용도를 위해 성막용 관유와 같은 기름을 절대 만들어서는 안 됨을 의미한다.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코데쉬 이흐예라켐)” 그것이 너희에게 거룩하게 되리라'이다. 이것은 관유 자체가 거룩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것을 거룩하다고 인정 하셨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께서 관유에 거룩한 의미를 부여하셨기 때문에 거룩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죄인이 의로와지는 것은 그의 성품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무릇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자나 무릇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하라』거룩한 성막용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용도를 위해 관유나 관유와 같은 종류의 향기름을 만드는 자를 가리킨다.
타인은 죄인을 의미할 수도 있고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다. 붓는(이텐 밈멘누) '그로부터 주는'이다. 즉 개역 성경처럼 '붓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타인에게 '주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관유를
성소에서 옮기거나, 혹은 그와 같은 향기름을 만들어 성소아닌 다른 곳에도 두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는
관유의 본래 목적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금지되고 있다. 거룩한 것은 오직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자를 위해, 거룩하게 여김받는 자에 의해 거룩하게 사용되어져야
한다(마7:6).
그 백성중에서...끊쳐지리라(니크라트 메암마이우) '끊다'라는 뜻으로 쓰인 '카라트'는 파괴하다, 소멸시키다는 뜻도 함께 갖고 있는데 주로 죽임을 당하거나
멸망하게 됨을 의미한다. 고대 공동체 사회에서의 추방은 곧 생활의 방편이 단절되는 것이었고 또한 광야
지대에서의 추방은 사실상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34-3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소합향”은 이를 '몰약 기름 방울'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몰약에서 추출한 기름은 아니다. 추측컨대 팔레스틴 또는 인도에서 나는 어떤 나무의 진액을 채취하여 만든 향품인 것 같다. 나감향은 인도나 홍해 연안에서 얻어지는 어떤 갑각류의 껍질로 만든 향품이다.
풍자향은 페르시아 고무'로 번역하였다. 아라비아에서
자라는 어떤 관목을 베어낼 때 나오는 수지로서 만든 향품인데 해독제로도 쓰인다.
유향은 감람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송진)으로
만든 향기로운 향품이다.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바드 베바드) 바드는 '나누다'는 뜻의 동사 '바다드'에서 유래한 말로 '부분'(part)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한 부분에 한 부분'이 되는데 이것은 곧 '한 분량에 같은 분량'이라는 의미이다. 향 제조에 사용되는 향품은 모두가 가루로 된
것들이어서 이를 똑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배합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였을 것이다. 특히
고대에는 정밀한 측정기기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은 특히 세밀한 작업이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모두 정성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향 만드는 법대로, 직역하면 '향제조자의 작품인 향으로'가 된다. 일반적으로 향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제조자가 만들 수 있었다. 따라서 성소에서 사용할 향도 이와 마찬가지로 숙련공의 작품처럼
공교히 만들라는 지시이다. 따라서 성소의 향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서 최고의 숙련된 제조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최고의 향품임을 알 수 있다.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메물라흐 타호르 코데쉬) 직역하면 '소금을 쳐서 깨끗하고 거룩해진'(향제조자의 작품인 향을 만들라)는 뜻이다. 소금의 주된 기능은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왕하2:9-22). 따라서 향 뿐만 아니라 모든 소제물(레2:13)에 소금을 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보존하여 하나님께 바친다는
실제적,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외에도 소금은 성경에서
변하지 않는 언약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맥락에서 신약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회막 안 증거궤 앞 정확히는
증거궤 앞쪽의 지정소 휘장 바로 바깥 부분이다. 이 위치는 곧 분향단이 있는 곳으로(6절) 향은 이 분향단 위에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관유와 마찬가지로 분향단 위에서 살라질 향 역시 다른 방법으로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다. ”너희를 위해서” 곧 '분향
외 다른 일반적인 목적을 위하여' 란 뜻이다.
『무릇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맡으려고(레하리아흐)는 냄새맡다 는 뜻의 루아흐의 부정사 형태인데 루아흐는 냄새맡다 는 뜻 외에 숨쉬다, 불다 특히 즐기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맡으려고 보다는 즐기려고로 번역함이 더 좋다. 이는 곧 성소의 향을 후각적 즐거움을 위해 사용함을 의미하는데 이런 행위는 엄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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